그러니까 애초에 방학을 하면서 계획했던 것들 중 그래도 생산적인거 두 개만 추려보면 자격증과 영어가 있는데, 자격증은 본인의 자격미달로(2학년 재학이 아니라 이수란다. 젠장.) 물건너가고, 영어는 다른 이유로 손도 못대고 있다고. 애초에 방학을 하면 시간을 3등분해서 8시간은 잠에, 8시간은 자기개발, 8시간은 여가에 투자해서 '전원귀족'으로서의 두 달을 만끽하려고 했지만, 농군의 아들이란 신분이 내 발목쟁이를 붙잡고 놔주질 않는데, 이게 차마 뿌리칠 수도 없는게 21년 동안 나를 먹여살린 밭에서 일하는 거거든.

계획했던 방학 생활


현재 방학 생활

  뭐 오후 열 시까지 밭에 있는건 당연히 과장이고, 그만큼 요즘 농사일이 바쁘단 거야. 어쨋든 두 달 동안 이나마 사람구실 할 수 있어서 나쁘지만은 않은데, 아침 산책만큼은 사수하고 싶은게 솔직한 내 마음(이지만 부모님들 모두 평균 으로 6시면 일어나시기 때문에 아침먹고 바로 밭에 가는게 현실)이야.

농장사진


  그래도 이런거 보고 있음 뿌듯하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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